고등학생 때 경제 과목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원리는 누구나 알 것이다.
수요와 공급.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은 비싸지지 않는다.
반면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물건이 희소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부동산은 수요와 공급만으로는 가격을 설명할 수 없다.
수요와 공급보다는, '유동성'.
돈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외딴섬나라에 사람 A 딱 한 명이 살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 섬나라에는 집이 아직 한 채도 없다고 가정하자.
근데 A가 돈 1억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따라서 섬나라의 모든 돈이 A가 가진 1억 밖에 없다고 가정하자.
어느날 하늘에서 집 하나가 떨어졌다.
그 집은 2억이라고 한다.
그런데 섬나라에는 돌고 있는 돈이 1억 밖에 없다.
공급 = 집 1 채 (2억짜리)
수요 = A가 살 집 1채.
공급과 수요만 봤을 때 수요와 공급이 1:1로 일치하지만,
시중에 풀린 돈은 A가 가진 1억이 전부다.
돈이 돌지 않는 상황.
그렇다면?
2억 짜리 집은 1억의 가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즉, 수요와 공급'만' 보고 부동산의 가치를 예상하면 안 된다.
주택공급이 늘어난다? 그래서 집 값이 내려간다?
주택공급만 가지고는 알 수 없다.
공급이 늘어도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가 있고,
공급이 줄어도 주택 가격이 하락할 때가 있다.
*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의 변화를 봐야 한다.
코로나 시기를 겪어서 잘 알 것이다.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나라가 금리를 내리고 화폐를 찍어냈다.
돈을 빌리기도 쉽고,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진 것이다.
외딴섬나라에 A, B, C 3명만 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섬나라에는 1억 짜리 집 한 채만 있다.
A, B, C는 각각 5천만원만 가지고 있었다.
1억 짜리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떨어져
A, B, C 모두 5천만원씩 더 갖게 되었다.
A, B, C는 총 자산이 1억이 되어 1억 짜리 집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0명에서 갑자기 3명이 되었다.
그러면 당연히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파트 사랑은 유별난데다가
아파트 구조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물건 처럼 보지 않고 구매할 수가 있다.
돈이 풀리면, 아파트를 보지도 않고
사려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 사려는 사람이 실수요자면 모르겠지만,
투자자들이 많다.
*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다 = 투자자가 시장에 많아진다 = 주택 가격이 오른다.
젠장.
MU친!
꾼들 사이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입지에,
앞으로 가격까지 오를 거 계산할 자신 있음?
교훈 :
이 바닥에서 한탕 해보겠다는
타짜의 고니급 야망이 아니라면
부동산으로 내 집 마련 겸 돈도 벌겠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자신의 조건에 맞으며
실거주하기 좋은 집을 살 방법을 궁리하자.
자산가격이 길게 봤을 때
항상 우상향을 한다고는 하지만,
하락하는 때가 있다.
10년의 순환주기가 있다고 한다.
돈이 많지 않은 사람은
돈을 모으면서
그나마 저렴한
하락 타이밍을 보는 수 밖에 없다.
하락 타이밍이 언제일지 연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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