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채식 불모지의 맛집

여의도 채식 맛집. 채식 가능한 중국음식점

노동 토끼자 2020. 7. 17. 21:00

안녕하세요. 오늘도 채식인들이 갈 수 있는 가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모두 제가 직접 가본 식당들입니다.

채식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공감하실 부분인데요,

채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땡기는 음식 중 하나가 아마 '중국음식' 아닐까 합니다.

 

사실 중국음식에서 고기를 뺄 수 없잖아요! 그 고기의 기름진 맛으로 먹는 건데!!

해물짬뽕은 해물이니까 먹을 수 있지 않나 싶으시겠지만,

대부분 짬뽕에도 고기육수를 쓰기 때문에 먹을 수 없습니다.

 

고기를 쓰지 않고 요리하는 중국음식점은 진짜 찾기 드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여의도역에 아주 가까이 위치한 곳.

오래되었지만 깔끔해보이는 가게 인테리어에서 굉장한 내공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바로바로,

 

여의도에 위치한, '신동양반점'입니다.

 

직장인들이 많은 장소에 채식이 가능한 맛집이 은근히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앞으로 더 포스팅 해드리겠습니다.

 

 

신호등 건너실 때 낡은 상가 건물이 보이실 거에요.

상가건물 꼭대기에 엄청 큰 한문으로 신 동 양 반 점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약간 욱일기 모양의 로고가 있어서 금방 눈에 띄실 겁니다. ^^;

 

한문 모르지만 느낌상 신동양대반점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려서 오른쪽을 보시면 이렇게 한문이 가득한 가게가 보입니다.

이곳이 신동양반점입니다. 한문은 잘 모르지만 대충 '신'은 알겠고. '동'도 알겠고. '대'도 알겠고 ... '점'도 왠지 점집에서 많이 본 느낌.

만약에 어릴 때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정도 배운 제 동년배들은 신동양반점임을 직감할 수 있을 겁니다! 

큼직큼직하고 커다란 글자들에서 대륙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가게 앞에 임플란트 배너가 보이시죠?

신동양반점에서 임플란트까지 해주는 건 아닙니다.

임플란트는 옆집 치과의 배너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봤는데.

엄청 힙합니다.

 

 

오래되어 보이지만, 딱 봐도 엄청 깔끔해보이죠?

실제로도 엄청 깔끔했습니다.

되게 비싼 식당 같아 보이지만 가격은 일반 중국집과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창밖의 전망도 좋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5시까지.

 

저는 5시에 갔는데 손님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주문을 하고 나니 손님 2팀이 왔는데, 신기하게도 두 팀 다 채식 매뉴를 시켰습니다.

이 동네를 자주 다니는 채식인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 도착하면 아저씨가 빨간색 메뉴판을 주십니다.

그때, "저희 채식메뉴 주문하려고요."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메뉴판을 가져다주십니다!

 

채식메뉴판은 초록색입니다.

바로 이 초록색 메뉴판입니다!

이 메뉴판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채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진짜 웬만한 중국음식 메뉴들은 다 있습니다.

대박!!!

 

저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삼선짜장면과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아 또 먹고 싶다.

근데 볶음밥에 짜장 소스는 없나보더라고요. 왜지?

안 주시던데 ...

 

일단, 저는 짜장면의 건더기를 먹어보았습니다.

고기로 추정되는 것을 먹었습니다.

 

한 입 먹었는데 ....

 

진짜 대박!!

 

고기만큼 맛있었습니다.

콩고기인 줄 알았는데 아닌 거 같습니다.

그, 마라탕 먹으러 가면 있는 말린두부? 쫄깃한 중국 두부 있죠? 그거 같았습니다.

식감은 쫄깃하고, 두부 안에 짜장 소스가 스며들어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볶음밥은 삼삼했습니다.

짜장소스와 번갈아 먹으니 간이 딱 맞았습니다.

원래 좀 삼삼하게 먹는 저로써는 좋았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찾기 힘든 채식 가능한 짜장면 집 소개였습니다.

한 번 쯤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