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란? 부동산도 주식도 계속 오른다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나마 요즘은 많이 줄어들고 있다.
보수의 끝판왕 조선일보에서도
하락에 유의하라 말한다.
유동성 장세란?
일단, 유동성 장세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보자.
유동성 장세란, 돈의 힘에 의해 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
시장에 풀린 돈이 자산시장으로 몰린다.
코로나를 겪은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게됐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그로 인해 소비가 일어나지 않고
경제가 침체됐다.
침체를 막기 위해 돈을 풀었다.
경제가 돌아가지 않아 수익이 저조해지고,
빚 때문에 무너질 위기에 처한 개인과 회사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돈을 찍어내 풀었다.
모든 국가가 그랬다.
갑자기 돈이 생긴 개인과 회사가
돈 굴릴 곳을 찾게 되고
그 갑자기 생겨난 돈들이 이곳저곳에
투자되는 것이다.
2020년 내내 증시가 활황이었고,
2020년 하반기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이유다.
다시 말하면,
유동성 장세란,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유동성 장세가 좋은 거임?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돈을 공급하는 것은
응급조치 같은 것이다.
실물경제가 따라서 성장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만약에 시장에 풀린 돈이
A라는 유망기업에 투자되었다고 가정하자.
해피앤딩은, A기업이 기대치에 걸맞게 성장하여
많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일자리가 증가하고 임금이 올라갈 것이고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은 소비를 할 것이다.
그러면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띤다.
새드 앤딩은, A기업이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게 성장하거나
파산을 할 경우다.
해피앤딩과 정반대 결과를 생각하면 된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비가 줄어들고
경제가 침체된다.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유동성 장세는,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파국이다.
유동성 장세, 부동산 가격 급등은 안 좋은 신호다.
생각해보라.
부동산에 돈이 쏠리는 현상이
과연 우리 모두에게 좋은 현상인가?
우리 사회에 좋은 현상이냐는 말이다.
주식은 장이 돌아가는 시간 안에는
언제나 사고팔 수 있다.
돈의 흐름, 유동성이 크다.
주식은 기업에게 큰 힘이 된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주체다.
반면에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한 번 매매하면
수년간 돈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다.
빠르게 사고팔지 않는다.
이익을 보는 것은 대부분 개인이다.
일자리를 기업만큼 창출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부동산에 돈이 쏠리는 지금과 같은 현상은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다.
실물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에
돈이 투입되어야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다.
사람들이 많이 동네에서 소비를 해줘서
자영업자들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거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시설투자, 고용 등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곳에 투자되어야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할 돈이 부동산에 쏠리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는 패턴이 있다.
유동성 장세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마냥 좋기만 한 시장은 없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2010년도, HMC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의 글에서 발췌한,
유동성 장세에 볼 수 있는 4가지 특징.
1. 장기 상승 트렌드 마지막 즈음에 주로 나타난다.
2.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면 자산 가격은 짧은 기간에 강하게 상승한다.
3.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기 전에는 3분기에서 1년에 걸친 조정 기간이 있다.
4.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 자산가격은 빠르게 유동성 장세 이전의 수준으로 하락한다.
내 생각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에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
말하는 유튜버나, 경제 전문가들이 있었다.
당분간 오를 수야 있겠지.
하지만 끝도 있다고 말해줘야
더 신뢰가 가지 않는가?
마냥 오른다고만 하는 사람들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말을 하는
매체가 있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 더,
소득격차,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는 것은
우리 사회에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생각.
의심할 여지가 없다.
즉, 이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을 감싸고도는
사람들을 일단 의심하고 볼 생각이다.
결론이 이상하게 났군.
아무튼 유동성 장세란 이런 상황이다.
더 다뤄야 할 이야기가 많다.
차차 적도록 하겠다.